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알아야 할 몇 가지
이번 달에는 동호인에게 필요한 몇 가지 분야에 대해 논하려고 한다.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지만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것에 신경을 쓴다면 좀더 낳은 배드민턴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1. 준비운동
선수들은 보통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본 운동에 들어가지만 약 95%의 배드민턴 일반 동호인은 거의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몇 분간의 스트로크 연습으로 준비운동을 대신하고 바로 경기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준비운동은 여러 가지 면에서 중요하지만 특히 상해를 방지할 수 있고 본 게임에서 자기의 실력을 처음부터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보통 준비운동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먼저 제자리에서 각 관절을 풀어준다. 어깨, 허리, 무릎, 발목 손목, 목 등
2) 약 2∼3분 가볍게 조깅을 하거나 제자리에서 움직인다. 이때 일정한 자세로 조깅하는 것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즉 뒤로도 뛰고, 사이드스텝, 가벼운 점프 등을 한다.
3) 스트레칭을 한다.
4) 스트레칭 후에 조금 빠르게 움직인다. 이때 역시 갖가지 배드민턴 동작과 유사한 움직임을 하는 것이 좋다.(여기까지 했을 때 몸에 어느 정도 땀이 나는 것이 좋다)
5) 라켓을 들고 약 5분 정도 기본 스윙과 풋웍 연습을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실제로 경기 때 사용하는 세부근육과 관절에 자극을 주어 본 경기를 준비한다.
6) 약 5분 정도 셔틀콕을 가지고 각 스트로크를 연습한다.
이렇게 6단계의 준비운동을 마치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소요되는 시간은 동호인인 경우 약 15∼20분 정도, 선수인 경우에는 20∼30분 정도가 좋다.
2. 정리운동
일반 동호인은 준비운동은 물론 정리운동은 더더욱 하지 않고 있다. 경기가 끝나고 다음 경기 때 그대로 앉아 있다가 그대로 경기에 들어가는 경우, 그리고 경기가 끝나면 그대로 가방을 싸서 귀가하는 경우가 거의 다반사다. 일반적인 정리운동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가볍게 편안하게 상체에 힘을 뺀 상태로 조깅을 한다.(2∼3분 정도)
2) 준비운동에서 했던 스트레칭을 가볍게 한다.
3) 다시 제자리에서 몸 전체에 힘을 빼고 가볍게 움직인다.
4) 젖은 옷을 갈아입고 충분하게 옷을 입는다.(특히 겨울에 젖은 옷은 바로 갈아입는 것이 좋다)
3. 초보자의 실력향상을 위해서는
1) 일단 셔틀콕을 맞춘다.
처음부터 너무나 세부적인 기술에 신경을 쓰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고 심하면 흥미를 잃을 수 있다. 따라서 세부기술은 약 20% 수준으로 맞추어서 하고 나머지 80%는 흥미위주의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약간씩 자신이 생길 때 세부적인 기술을 조금씩 높여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서비스와 서비스 받는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그래야 기회가 생겼을 때 경기를 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준비가 안되면 게임을 할 수 없고 게임을 오랜 시간 하지 못하면 배드민턴에 흥미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 많은 동호인들이 배드민턴을 떠나지 않고 계속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의 매력 때문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3) 가급적 파트너는 실력이 비슷한 사람을 택한다.
경기할 때 본인보다 잘하는 사람 혹은 초보자 수준과 같이 잘 못하는 사람과 파트너를 하게 되면 경기를 이기기 위해 정석 플레이보다는 변칙적인 플레이 즉, 파트너를 앞에 세우거나 혹은 본인이 앞에 서는 플레이로 가기 때문에 이것이 습관이 되어 잘 치게 됐을 때도 이 버릇 때문에 고생하는 동호인들이 많이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비슷한 실력을 가진 파트너와 하는 것이 가장 좋다.
4) 항상 개인운동을 한다.
개인운동은 실력을 늘려주는 효과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인운동을 통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서비스나 스텝 등과 같은 동작에 개인 시간을 많이 할애하여 연습을 하면 좋다. 이 두 동작은 혼자서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경기에 임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5) 자만은 금물
본인이 열심히 했다고 생각할 때 이만하면 나도 저 사람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할 때 바로 그때가 가장 위험하다. 이유는 그 기대에 맞지 않는 결과가 나왔을 때는 포기하거나 흥미를 잃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증된 사실은 아니지만 경험에 비추어 보면 보통 레슨을 받게 되면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6개월 훈련을 받으면 6개월 후에나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훈련받은 고급기술들을 실전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근육계통과 신경계통이 한가지 동작을 완전히 익히기 위해서는 두뇌를 이용하여 암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긴 시간과 반복이 필요하다.
6) 레슨을 받자
1년 혹은 2, 3년 투자(레슨)하여 20년 30년을 보다 유익하게 즐길 수 있다면 레슨을 밭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된다. 레슨 받을 코치를 선택하기 전에 심사숙고하고 레슨을 선택 하셨을 때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레슨에 임한다.
4. 복식의 기술전술
복식에서 승리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1) 정확한 숏서비스와 롱서비스
2) 상대의 숏, 롱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
3) 파트너와의 로테이션(한사람이 뒤로 가면 한사람은 앞으로 셔틀콕이 상대 코트로 올라가면 코트를 좌우로 커버하는 능력)
4) 상호간의 믿음과 격려 즉 서로를 위한 게임을 할 수 있는 마음과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는 마음자세
5) 강한 스매시와 상대 스매시를 방어할 수 있는 수비능력
6) 상대의 심리상태, 상대코트, 자신의 코트를 동시에 느끼면서 경기할 수 있는 넓은 시야와 능력
7) 승리를 확신하며 승리를 위한 경기를 할 수 있는 강인한 믿음
불확실과 나약함 그리고 안될 것이라는 생각 속에서의 경기진행에서는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다. 확신을 가지고 도전을 할 때 무언가 한가지라도 배울 수 있고 즐거움도 더 커진다. 달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우린 달에 도착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 백핸드를 포핸드처럼 할 수 있다는 믿음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믿음 그리고 그것을 성취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사람만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5. 혼합복식의 기술전술
많은 동호인들은 혼합복식의 기본전술을 무시하고 경기하는 모습을 많이 보는데 꼭 지켜야 할 전술을 몇 가지를 말해보고자 한다.
1) 셔틀콕이 상대코트로 높이 떴을 때
이때 우리 쪽 여자선수는 뜬 공 대각선상으로 빠져야 한다. 빠지되 숏서비스 라인에서 약 두발 뒤쪽 정도에 빠져야지 너무나 뒤로 가도 또는 너무나 앞쪽(숏서비스라인)에 있어도 안된다. 이때 여자선수는 자세를 낮추고 시선과 몸을 셔틀 쪽으로 향해있어야 하고 상대선수의 대각선 스매시와 대각선 드롭샷을 받아낼 준비를 한다. 이때 남자선수는 그 뜬 공의 직선코트 앞뒤 그리고 대각선쪽 클리어 이렇게 세 곳을 준비한다.
2) 셔틀콕이 우리 쪽으로 높이 떴을 때
이때는 우리 쪽 여자선수는 셔틀콕이 뜬 쪽으로 약간 치우쳐 상대의 방어를 잡아채기 할 준비를 해야하고 네트에서 약 한발반정도 뒤쪽에 있는 것이 좋다. 너무 네트 앞에 붙어 있으면 시야가 좁아져 잡아채기는 물론 네트 전체를 커버할 수 없게 된다. 이때 남자선수는 완전한 찬스가 아니면 대각선 스매시나 드롭샷을 삼가야 한다. 이유는 상대 여자선수가 그것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역습당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공격은 직선라인쪽 스매시, 상대 여자와 남자선수 사이로 스매시, 직선 드롭샷 그리고 아주 빠른 대각선 공격형 클리어 등이다.
3) 남자가 서비스할 때 여자 파트너의 위치
세계적인 경향을 볼 때 약 95%의 여자 선수들이 항상 왼쪽에 있는다. 즉 남자가 오른쪽이나 왼쪽에서 서비스를 할 때 여자는 항상 왼쪽에 서게 된다. 이 전술은 여자가 왼쪽을 쉽게 커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대신 남자가 오른쪽에서 롱서비스를 넣었을 때 여자가 빨리 왼쪽으로 이동해야 하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
약 5% 정도의 극히 일부 여자선수들이 위치를 오른쪽 왼쪽으로 번갈아 가면서 잡는 경우가 있다. 즉 남자가 오른쪽에서 서브할 때는 왼쪽에 서있고 왼쪽에서 서브할 때는 오른쪽에 서있는 경우인데 이것은 왼쪽에 허점이 있을 수 있지만 롱서브 때 여자가 자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여자는 항상 왼쪽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백쪽을 쉽게 커버할 수 있고 롱서브 때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것에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남자가 서브할 때 여자는 남자보다 앞쪽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때때로 남자가 앞에서 서브하고 여자가 남자 뒤에서는 경우를 보는데 남자와 여자의 실력이 같거나 여자의 실력이 남자보다 위에 있기 전에는 이 위치는 좋지 않다.
4) 기본 전술
상대 여자 선수에게는 롱서비스를 그리고 상대 남자 선수에게는 숏서비스를 하는 것이 이상적인 전술이나 때때로 상대의 허를 찌를 필요가 있다.
직선 공격을 60%∼70% 정도 그리고 대각선 공격을 30%∼40% 정도가 좋다. 이유는 직선공격은 상대에게 시간을 허락하지 않으면서도 우리 코트를 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각선 공격은 때로는 효과가 있지만 때로는 역습당할 위험성도 동시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국체전에 이 전술을 염두에 두고 중계를 눈여겨보는 것도 실력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5) 틀린 혼합복식 아이디어
·여자는 T선에서 밖으로 나오면 안된다.
·여자는 절대 뒤로 가서는 안된다.
·셔틀콕을 치고 한쪽에 숨어 있는 것이 좋다.
혼합복식은 아주 재미있고 머리를 아주 많이 써야 하는 종목이다. 특히 여자 동호인들은 무서워하지 말고 고개를 들고 과감하게 네트를 장악해 보자.
위 자료는 김기석의 펀 배드민턴 가족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배드민턴 협회에서 가져온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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