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에서 서비스를 처리하는 자세와 파트너의 위치
이번달에는 복식과 혼합복식 서비스를 처리하는 자세와 파트너의 위치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사진 1】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사진 1】은 나의 파트너가 서비스를 상대에게 넣을 때 내가 뒤에서 어떻게 발 자세를 올바르게 하는가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사진처럼 파트너가 서비스를 할 때 나는 뒤에서 발을 좌우로 벌리고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만약 파트너가 숏서비스를 넣어서 상대가 그것을 나의 좌우로 공격을 했을 때 빠르게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이 사진처럼 벌어져 있어야 나의 몸을 좌우로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나의 파트너가 만약 상대에게 롱 서비스를 넣는다면 롱 서비스가 날아가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저러한 발 자세에서 왼쪽 중간코트로 움직이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사진 2】는 나의 파트너가 서비스를 넣을 때 해서는 안 되는 잘못된 발 자세를 보여 주고있습니다. 【사진 2】처럼 발 자세를 하고 있다가 나의 파트너가 숏 서비스를 해 이것을 상대가 나의 좌측이나 우측으로 빠르게 공격한다면 나는 좌우로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사진의 발자세처럼 발이 앞뒤로 자리를 잡고 있다면 그 자세는 앞뒤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지 좌우로는 빠르게 움직일 수 없는 것입니다. 즉 나의 파트너가 숏 서비스를 넣었을 때 내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은 나의 파트너가 롱 서비스를 넣었을 때보다 훨씬 짧습니다. 때문에 나의 파트너가 서비스를 넣을 때는 숏 서비스를 넣었을 때를 대비하는 것입니다. 동호인 10명 중에 약 7명 정도가 파트너가 서비스를 넣는데 【사진 2】와 같은 발 자세를 하고있는데 이것은 전혀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사진 3】은 상대가 나의 파트너에게 서비스를 넣을 때 나의 잘못된 발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대가 나의 파트너에게 서비스를 넣을 때 내가 해야 할 일은 네트 쪽 앞으로 들어 가든가(상대가 롱 서비스를 넣었을 때) 아니면 내가 후위 중앙 쪽으로 나가든가(상대가 숏서비스를 넣었을 때) 해야 합니다. 즉 앞이나 뒤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진 3번은 발이 좌우로 벌려져 있어 빠르게 앞뒤로 움직이는데 용이하지 않습니다. 【사진 4】는 올바른 발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대가 나의 파트너에게 서비스를 넣을 때는 【사진 4】처럼 발이 앞뒤로 자리잡혀 있어야 앞뒤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사진 5】는 상대의 서비스를 받을 때 취해야 하는 올바른 발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처럼 발 앞꿈치가 약간 측면으로 방향이 잡혀있어야 앞으로나 뒤로 빠르게 나의 몸을 차고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동호인의 발 자세가 【사진 6】처럼 잘못 잡혀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사진 6】을 보시면 발 앞꿈치가 상대방을 향하고있습니다. 저렇게 되면 상체가슴 역시 상대방을 향해있게 되는데 이런 자세는 나의 몸을 앞이나 뒤로 신속히 움직이는데 방해가 됩니다. 복싱을 상상하셔도 바로 그 원리를 알 수 있으실 것입니다. 두 복서가 상대를 마주할 때 두 사람의 가슴이 서로 마주보지 않고 약 20-30도 정도 틀어진 자세로 잡혀 있는 것을 기억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이유는 그런 자세, 그런 발 자세가 되어야 앞뒤로 신속하게 나의 몸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며 이것은 상대의 서비스를 처리할 때도 똑같이 적용이 됩니다.
【사진 7】은 혼합 복식 때에 남자 파트너가 가 서비스를 할 때 여자의 잘못된 위치선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자가 서비스를 할 때 여자 파트너가 【사진 7】처럼 뒤에 있을 때는 정상적인 혼합복식 전술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여자파트너가 남자파트너와 실력이 동등할 때나 월등할 때는 시도할 수 있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아주 적절하지 않은 위치 선정입니다. 【사진 8】은 혼합 복식 때에 남자 서비스 때에 여자 파트너의 올바른 위치선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자선수는 네트 쪽을, 그리고 남자선수는 후위를 책임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혼복 전술입니다.
【사진 9】는 혼복에서 남자가 서비스를 할 때 여자 파트너의 올바른 준비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자파트너가 서비스를 할 때 여자파트너는 남자파트너의 서비스나 남자파트너를 생각해서는 안되고 사진처럼 서비스를 받는 상대선수를 주시하고 상대선수의 서비스 처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때 여자파트너의 라켓은 사진처럼 서비스를 받는 상대선수를 향해야 합니다. 【사진 10】은 혼복에서 남자선수가 서비스할 때 잘못된 여자선수의 준비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 10】에서 보면 파트너 여자 선수는 서비스를 받는 상대선수를 주시하고 집중하기보다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자신의 남자선수에게 더 신경을 쓰고 있고 라켓도 상대선수에게 향해 있지 않고 왼쪽으로 치우쳐 있으며 상체 역시 정상적으로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여자 동호인께서 【사진 10】과 같은 준비자세를 하고 있습니다. 내가 서비스를 넣는 남자 파트너에게 신경을 집중한다고 해서 남자파트너에게 도움이 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항상 내 파트너가 할 일은 완전히 일임하고 나는 내가 해야 할 일만을 미리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진 11】은 혼복 에서 남자가(오른손잡이) 왼쪽에서 서비스를 할 때 여자 파트너가(오른손잡이) 같은 왼쪽에서 준비하고있고 【사진 12】는 남자가 왼쪽에서 서비스를 할 때 여자가 오른쪽에서 준비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이 부분은 어느 것이 맞다 틀리다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며 논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현재 유럽 혼합복식 여자선수의 95%가 【사진 11】과 같은 위치를 선호하고 우리나라의 약 90% 혼복 여자선수는 【사진 12】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사진 11】을 선호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자선수가 오른손을 사용할 때, 남자가 왼쪽에서 서비스 시에 【사진 12】처럼 여자가 오른쪽에서 준비를 한다면 왼쪽 앞부분에 너무나 많은 공백이 생깁니다 이유는 오른손잡이 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른손잡이 여자선수가 【사진 11】처럼 위치를 잡았을 때 오른쪽 앞부분에 전자처럼 큰 공백이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자선수나 남자선수가 왼손을 사용한다면 또다른 위치선정이 더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서비스를 넣는 사람은 오른쪽 왼쪽을 지키면서 해야하지만 그의 파트너는 코트 안 어디에 위치해도 관계가 없습니다. 종종 두 사람이 한쪽 코트에 있는 것이 반칙이 아닌가 하시는 분이 있으신데 그렇 지 않습니다.
【사진 13】은 복식을 할 때 오른쪽에서 상대의 서비스를 받는 정확한 위치(지점)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사진 13】은 왼쪽과 오른쪽 그리고 앞과 뒤를 치우침 없이 커버를 하는 지점에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 14】는 오른쪽으로 너무나 치우쳐서 상대의 서비스를 준비하는 잘못된 위치선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 14】처럼 위치를 선정하고있을 때 센터 라인쪽 왼쪽 백핸드 구석으로 드라이브 서비스가 들어간다면 처리하기가 아주 곤란하며 곤경에 빠지거나 바로 상대에게 득점을 허락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만약 상대선수가 【사진 14】와 같은 위치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면 센터라인 백핸드 쪽으로 드라이브 서비스를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 15】는 상대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가 상대의 숏 서비스를 처리하는 올바른 라켓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대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가 상대가 숏 서비스를 하면 나의 라켓을 뒤로 움직였다가 다시 앞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고 준비자세에서 사진처럼 바로 셔틀쪽으로 움직여 처리를 해야 합니다. 숏 서비스 처리에서 중요한 것은 빠르고 짧은 라켓 움직입니다 그래야 실수를 최소화하면서 날카로운 공격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진 16】은 상대의 서비스를 준비하다가 상대가 숏 서비스를 했을 때 라켓을 큰 스윙으로 뒤로 젖혔다가 타구하는 잘못된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런 자세로 처리하는 초보자 및 중급자가 많이 있습니다. 저러한 스윙은 많은 실수를 유발시키며 동시에 날카로운 공격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시간이 있으실 때 클럽에서 사진을 보시며 실제로 위의 사진들처럼 모두 시도해보시면 그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저의 연재에 많은 호응을 보내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알차고 유익한 내용을 연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복
· 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과 졸업(1982)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1985) · 영국 러프버러대학교(Loughborough University) 체육사회학 박사학위 취득(1996) · 전 한국 단식, 혼합복식, 복식 챔피언 (1979, 1980, 1981) · 전 한국 국가대표코치(1986~1987) · 전 영국(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아일랜드) 올림픽팀 코치(1990~1992) · 현 세계배드민턴연맹 전임코치(1990~현재) · 각종 국제 배드민턴 코치 강습회 초청강사 다수 역임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즈,아일랜드,덴마크, 네덜란드,스웨덴,프랑스,오스트리아,홍콩, 말레이시아,스위스 등) · 현 KBS배드민턴 해설위원(1999~현재) · 1996년부터 현재까지 약 250회 무로 배드민턴 강습회를 국내에서 순회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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