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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복박사 따라하기 02]초보자를 위한 배드민턴 예의 및 조언

배드민턴김기석 2009. 7. 18. 22:10

초보자를 위한 배드민턴 예의 및 조언

이번에는 배드민턴 기본 경기 예절과, 초보자의 경기력 향상과, 클럽 활동 때에 좀더 빨리 적응하는데 필요한 것들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사실 많은 생활체육 배드민턴 동호인은 배드민턴을 통해 본인의 건강을 지키고, 체력향상을 하며, 때로는 대회에 참가해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하며 즐거움을 갖는 것과 함께 클럽 활동에서 클럽회원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친목 활동 역시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때때로 일부 회원들이 경기 예절을 지키지 않고 이기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클럽 전체 분위기를 해치고 상호 간에 매끄럽지 못한 관계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초보자가 처음 클럽에 가입해서 적응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며 때로는 적응하지 못하고 운동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장 많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실력자로부터 무시 받고 기존 클럽회원으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우 때문이다.

초보자는 초보자대로 더욱 더 적극적으로 클럽활동을 할 필요가 있으며 기존회원이나 경력자는 초보자를 다정하게 대하고 운동 기회를 더욱 더 많이 할애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서로가 먼저 예의를 지키고 남이 양보해 주기를 바라기 전에 자신이 먼저, 그것도 회장단이나 고급 실력자가 예의를 지키고 양보를 했을 때 그 클럽은 좀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지금까지 유럽과 우리나라에서 보고 느낀 점들을 소개하려 한다.

배드민턴의 예의

(1) 운동복장

일단 체육관에 들어오면 실외화를 실내운동화로, 그 다음은 복장과 양말을 운동복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적지 않은 초보자들이나 특히 운동에 경험이 없는 동호인들은 일반 사복 복장으로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때는 운동복으로 갈아입는 것이 예의다. 때로는 구두를 신고 코트에서 셔틀콕을 타구하는 것을 보는데, 이것은 상식 밖의 행동이다.

(2) 경기예절

* 경기를 할 때 기다리는 클럽회원 수에 따라 때로는 15점 때로는 21점 한 게임만 하고 코트를 기다리는 타 회원에게 양보해야 한다. 간혹 실력 있는 경력자들이 기다리는 초보자를 무시하고 제 3세트까지 경기를 지속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초보자이건 전국대회 우승자이건 클럽 룰을 지키는 데는 다를 것이 없으며, 경력자나 실력자일수록 솔선수범해서 코트 룰을 지키는 것이 스포츠인의 멋이라 생각한다. 때때로 4명을 짤 때 미묘한 상황에 빠지게 될 때도 있는 데 이럴 때 가급적이면 내가 먼저 양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간혹 팀을 짜는 것으로 인해 오해와 트러블이 생길 때도 종종 있다. 클럽에 입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잘 적응하지 못하는 회원에게 기회를 만들어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경기 중에 이미 승패가 거의 확실하다고 해서 경기가 종료되지 않았는데 포기하거나 경솔하게 예의를 갖추지 않고 경기를 하면 안 된다. 예의는 갖추되 초보자라고해서 주눅이 들거나 하지말고, 항상 도전적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때 그 즐거움은 더해진다.

* 자신이 파트너보다 경력이 많고 잘한다고 해서 경기 중 계속 파트너를 가르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아무리 파트너를 위해 조언을 하는 것이라고 해도 랠리가 끝났을 때마다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해야한다고 이야기를 하면 파트너 역시 그렇게 말해주는 의도는 알지만 짜증이 나고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한 게임 경기 중 조언은 약 2가지 정도면 충분하다. 그 이상은 선수들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즐겁게 경기하기 위해 그리고 초보자의 마음을 헤아려 거의 대부분의 말은 초보자를 격려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데 할애하는 것이 좋다.

* 경기 시작 전 상대에게 인사하고 파트너에게 상호 인사하는 것이 예의이다. 심판이 있을 때에는 역시 심판에게도 가볍게 목례를 하는 것이 예의이다. 경기가 끝났을 때도 승패와 관계없이 상대방과 파트너 그리고 심판에게 인사하는 것이 예의이다. 경기에 참가할 때는 항상 새 셔틀콕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때로는 한참 사용해 낡은 셔틀콕을 가지고 경기에 참가하는 동호인이 있는데 이것 역시 예의에 어긋난다.

배드민턴 10계명

1. 상대 선수를 존경한다.

2. 파트너를 존경한다.

3. 심판의 판정을 존중한다.

4. 어떤 경기든지 어떠한 상대와의 경기라도 항상 최선을 다한다.

5.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때 15점 한 게임만 하고 경기를 마친다.

6. 경기에 패했을수록 승자와 악수를 하고 축하해 준다.

7. 경기에 패했을 때 파트너나 그 외 다른 것에 패인을 전가하지 않는다.

8. 심판이 없을 때 상대코트에 떨어진 셔틀콕의 상대방 판정을 100% 존중한다.

9.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필히 한다.

10. 복장을 정확히 갖추고 경기에 임한다.

배드민턴 10대 꼴불견

· 강자에게는 굴하는 자세로 약자에게는 군림하는 자세로 경기하는 것

· 패했을 때 파트너 탓하는 것

· 상대방의 인 아웃 판정을 불신해 상호간 입씨름하는 것

· 심판이 어리거나 약해 보일 때 심판판정을 무시하고 판정을 번복하려고 하는 것

· 승리했을 때는 웃음과 함께 악수하고 패했을 때는 악수 없이 바로 퇴장하는 것

· 자기가 잘한다는 이유로 기다리는 사람을 무시하고 연속적으로 경기하는 것

· 혼합복식경기 중 경력이 짧은 파트너나 자기 아내에게 못한다고 핀잔주는 것

· 일반 사복차림으로 코트에서 경기하는 것

· 자기를 돌봐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초보자, 그리고 초보자를 무시하는 경력자

· 경기 때 셔틀콕 준비 없이 입장하거나 낡은 셔틀콕을 가지고 입장하는 것

회원들과의 원만한 관계

1. 적극적인 대인관계

우리나라 대부분의 초보자는 처음 클럽에 가입해 참가하면 많이 위축된 상태에서 소극적으로 대인관계를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이런 소극적인 행동은 빠른 시일 안에 클럽 분위기에 적응하는 데 많은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 먼저 인사하라 - 모르는 회원이라도 상대의 나이에 관계없이 먼저 인사하고 시간이 허락하면 본인을 소개하면서 대화를 나눠라. 먼저 문을 열면 상대방 역시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 누군가가 와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 - 초보자를 위해 자신이 게임 뛰는 시간을 줄여 봉사하는 사람이 아직 많지 않다. 적극적인 생각으로 먼저 다가가라. 때로는 혼자 클럽에 가입하는 것보다 비슷한 수준의 친구와 함께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식사하는 기회나 회식하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 - 기존 클럽 회원들과 식사나 회식을 하는 자리는 가급적 참석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빨리 서로를 알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단계로 실력을 향상하나?

1. 일단 셔틀콕을 맞춰라

처음부터 너무나 세부적인 기술에 신경을 쓰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되고 심하면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초보자가 고급자가 사용하는 완벽한 그립으로 처음부터 타구를 하려고 시도하면 셔틀콕을 잘 맞추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처음에는 기술은 약 20%, 흥미위주의 스트록이 80%가 되어야 한다. 약간씩 자신이 생길 때 기술적인 비율(%)을 높여 가는 것이 좋다.

2. 서비스와 서비스 받는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그래야 기회가 생겼을 때 경기를 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준비가 안되면 게임을 할 수 없고 게임을 오랜 시간 하지 못하면 배드민턴에 흥미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배드민턴을 떠나지 않고 계속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의 매력 때문이다.

3. 경기 할 때 항상 본인보다 잘하는 사람과 파트너 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유는 초보자가 보통 네트 앞에 있게 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대부분 정확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한쪽 코너에 고개 숙이고 숨어 있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것이 버릇이 되어 잘 치게 됐을 때도 이 버릇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런 식의 경기를 해서 이기는 것 보다 지더라도 정상적인 시스템의 경기를 하는 것이 실력 향상은 물론, 배드민턴을 더욱 더 즐길 수 있다. 때문에 가능하면 비슷한 실력의 소유자와 파트너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4. 항상 개인 운동을 하라

특히 서비스 그리고 스텝 등은 시간을 할애해 연습을 하라. 개인운동은 실력을 늘려주는 효과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매시 스윙을 하루에 천 번씩 한달 동안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이 실제로 경기할 때 스매시에 대한 실력과 자신감은 현저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5. 본인이 열심히 했다고 생각할 때 이만하면 나도 저 사람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할 때 바로 그때가 가장 위험하다.

이유는 그 기대에 맞지 않는 결과가 나왔을 때는 포기하거나 흥미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보통 지난 6개월 동안 훈련한 것은 6개월 후에나 나타나고 그 훈련받은 기술들을 경기 때 사용하는 데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근육과 신경이 기술을 배우는 데는, 두뇌가 기술을 배우고 이해하는 것 보다 훨씬 더 긴 시간과 반복연습이 필요하다. 머리로만 이해하려고 하지말고 몸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몸이 하나의 기술을 이해하려면 수많은 반복에 반복을 거듭해야 한다.

6. 전문인에게 지도를 받아라.

앞으로의 20년, 30년을 위해 6개월에서 1년 정도 교육(레슨)을 받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한다. 선생님을 선택하기 전에는 심사숙고하고 선택했을 때는 선생님을 믿고 최선을 다하라.

운동할 때 필히 주의를 필요로 하는 것들

1. 필히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하기 바란다

준비운동을 하지 않아 상해를 입어 오랜 시간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최소한 10분 정도는 할애를 하기 바란다. 그리고 준비 운동을 해야 게임이나 스트로크 연습을 할 때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다.

2. 셔틀콕이 뒤로 갔을 때 뒤를 돌아보지 마라

파트너가 타구한 것에 눈을 맞을 수가 있다. 네트 앞에서 역시 상대의 공격에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 잘못되어 눈에 맞을 위험성이 있다. 파트너를 본다고 해서 못 받을 것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도와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파트너 쪽의 셔틀콕은 파트너를 믿어야하고 나는 나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내 영역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 된다. 하지만 많은 동호인들은 내 파트너가 잘 치는지 불안하고 궁금해하면서 뒤를 돌아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배드민턴 경기에서 가장 위험한 행동이다.

3. 몸에 이상이 있을 때는 바로 중지하라

운동을 하다 어지럽거나 얼굴이 창백해지고 손발이 차거나 하는 이상 현상이 있을 때는 즉시 경기를 중단하고 맑은 공기와 함께 휴식을 취하라.

4. 뒷사람이 양보하라

누가 어느 부분으로 오는 셔틀콕을 처리해야 하는지를 먼저 배워야 한다. 그러나 복식 경기 중 종종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두 선수가 부딪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항상 뒤에 있는 선수가 양보해야 한다. 이유는 뒷사람은 앞사람을 봐도 앞사람은 뒷사람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5. 충분한 수분 섭취

클럽에서 운동할 때나 대회에 참가할 때는 항상 충분한 물을 준비해 섭취해야 한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경기력이 저하될 수 있고, 근육이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서로가 먼저 예의를 지키고 양보를 하면서 즐거운 클럽 활동을 하고 배드민턴을 좀더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 배드민턴이 온 국민에게 사랑 받는 스포츠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다음 호에는 백핸드 쇼트 서비스와 쇼트 서비스 리턴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위 강좌는 김기석의 펀민턴 가족분들을 위하여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옮겨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