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 주위에서 이루어지는 기술은 크게 네트킬, 헤어핀 그리고 리프트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이번 달에는 네트킬 기술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네트킬
- net kill (푸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 기술을 푸시(push)라고 호칭하고 있는데, 정확한 용어는 네트킬(net kill)이다. 네트킬이란 네트에서 기회가 포착되었을 때 빠르게 상대의 몸이나 빈 장소에 공격을 해 득점을 하든지 아니면 더 좋은 공격 기회를 갖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기술이다. 푸시란 네트에서 상대의 빈 곳 특히, 두 사람 사이에 살짝 밀어 넣는 기술을 이야기한다. 기술 설명은 첫째로 전체적인 기본 자세에 대해 둘째로 라켓 기술에 대해서 셋째로 스텝에 대해서 그리고 일반 동호인이 많이 하는 실수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1) 기본 준비 자세
라켓위치
라켓의 높이는 네트보다 약간 높게 하며 몸의 정 중앙에 위치하게 한다. 너무 높게 했을 때나 너무 낮게 했을 경우에는 실제로 잡아채야 할 네트 바로 위로 빠르게 지나가는 상대의 공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없게 된다. 만약 라켓이 오른쪽이나 왼쪽에 치우쳐 있으면 그 반대쪽으로 상대의 공격이 있을 시 대응하기가 어려워진다 라켓 헤드의 끝 부분은 항상 셔틀콕을 향해 있어야 하는데 적지 않은 동호인의 라켓 헤드 끝 부분이 천장을 향해 있다. 셔틀콕은 상대 선수로부터 출발하며 천장에서부터 내려오지 않는다. 클럽에서 경력자들은 대부분 초보자에게 네트에서는 라켓을 들고 있으라고 종종 주문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대부분의 초보자는 라켓을 너무나 높이 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정확한 것이 아니다.
양팔 위치
양 겨드랑이는 몸통에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 이러한 상태가 되어야 움직임과 셔틀콕 처리에 있어서 신속할 수 있고 과감할 수 있는데, 많은 동호인들 특히 여성 동호인들이 주로 양 겨드랑이를 몸통에 붙여 자세나 움직임이 많이 위축 되어 있다. 이렇게 양팔이 몸에 붙어 있으면 자세가 자동적으로 서게 되고 따라서 움직임이 늦어지게 된다. 왼손은 왼쪽으로 위치하게 하며 왼손 팔꿈치는 약간 구부러져 있어야 하고 어느 정도 힘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 이유는 오른손에 라켓을 들고 타구할 때 힘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왼손에도 비슷한 힘이 들어가 있어야 양쪽이 알맞게 균형이 잡히게 된다. 전체적으로 자세를 낮추고 아주 집중적인 자세를 갖는다. 자세가 큰 것보다 그리고 자세가 높은 것보다는 그 반대의 자세가 움직임에 있어서 보다 신속하다.
양발의 위치
양발은 좌우로 벌어져 있어야 한다. 한사람은 네트에 그리고 파트너는 뒤쪽으로 위치해 앞뒤로 코트를 커버하고 있을 때는 좌우에 공간이 많이 있게 된다. 이때 좌우로 신속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발이 좌우로 벌어져 있어야 용이하다. 하지만 적지 않은 초보자들이 발을 좌우로 대칭 되게 하지 않고 한발이 앞으로 나와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좌우로 신속히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몸 중심은 약간 발 앞꿈치 쪽에 있는 것이 좋다.
그립의 종류
셔틀콕을 준비하고 있을 때 그립은 준비그립으로 잡혀져 있어야 한다. 하지만 10명 중 7∼8명의 동호인은 이때 이미 포핸드 그립으로 잡고 있는 것이 보통인데, 이렇게 되면 백핸드 쪽으로 셔틀콕이 왔을 때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2) 라켓기술
라켓 기술에는 세 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첫째, 그립을 바꿔 잡아야 한다. 둘째 셔틀콕을 타구하기 전 일단 라켓으로 셔틀콕을 잡았다(쟀다가) 친다. 셋째, 손목을 약 1/3 만 사용해 짧게 끊어 친다. 포지션에서 준비하고 있을 때는 준비그립을 잡고 있는다. 왼쪽으로(백핸드) 이동하면서 그립을 백핸드 그립으로 바꿔 잡는다. 이때 라켓은 준비된 위치에서 셔틀콕으로 바로 이동한다(가장 짧은 거리로). 셔틀콕을 타구하기 바로 전 라켓면은 셔틀콕을 보고 있어야 한다(이것을 셔틀콕을 잡는다고 표현한다). 포핸드는 정반대로 이루어진다. 준비그립에서 타구 전 포핸드 그립으로 바꿔 잡는다. 그리고 역시 타구하기 바로 전 라켓면이 셔틀콕을 봐야 한다. 라켓이 준비 자세에서 셔틀콕으로 이동할 때는 항상 가장 짧은 거리로 이동한다. 셔틀콕을 타구할 때는 짧게 끊어 친다. 마치 복싱 선수가 상대 선수에게 잽을 하는 것처럼 또는 뜨거운 주전자를 손으로 온도를 확인할 때처럼. 이때 한번에 강하게 타구해서 득점하려는 욕심을 가져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조금이라도 빨리 상대 몸 쪽에 빠르게 공격해 좀더 좋은 기회를 만들려고 하는 마음으로 타구해야 한다. 타구 후에는 다시 준비그립을 잡고 원래 준비 자세로 다시 온다.
일반 동호인이 많이 실수하는 부분
준비 자세 때에 그립을 포핸드 아니면 백핸드로 잡고 있다. 라켓이 셔틀콕으로 이동할 때 불필요한 스윙(먼 거리, 시간이 많이 소비된다)을 하며 이동한다. 그립을 손 안에서 다시 바꿔 잡지 않고 애초에 잡고 있는 상태에서 손목만 돌려진다. 타구시 끊어 치지 않고 밀어 친다. 이때는 네트에 걸리거나 아웃이 많이 나오게 된다. 한번에 끝내려는 마음이 많다. 셔틀콕을 잡았다가 타구하지 않고 같은 스윙으로 타구한다. 타구 후 다시 준비그립을 잡지 않고 타구한 그립 그대로 잡고 있다.
(3) 스텝
스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어떻게 출발(start)해서 어떤 방법으로 돌아오는가(recovery)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동호인의 움직임법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스타트 스텝이 없다는 것이다. 스타트 스텝이 없다는 것은 풋워크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무시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그런 방식으로 연습하고 있는 동호인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스타트 스텝이 없이는 효율적으로 셔틀콕과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게임시 필히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스텝의 기본은 스타트 스텝에 있다. 배드민턴에서 스타트 스텝을 무시하는 것은 식당에 주방장이 없는 것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
백핸드 쪽 스텝
1. 양발이 어깨 너비로 벌어져 있어야 한다. 양발이 지면에서 약간 떴다가 떨어진다(이것이 스타트 스텝이다). 이 스텝은 상대방이 셔틀콕을 어떤 방향으로 공격하는지를 보는 그런 아주 중요한 스텝이다.
2. 오른발이 셔틀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착지한다(오른손잡이 경우). 이때 중요한 것은 착지 때에 뒤꿈치가 먼저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중심이 잡히고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는 것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0명 중에 약 6명은 착지 때 발 앞꿈치가 착지된다. 이렇게 되면 중심을 오른발에 실을 수 없게 된다. 보통 경력자들이 초보자에게 앞꿈치에 중심을 두고 움직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포지션에서 준비할 때이고 착지할 때는 해당이 안된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착지때 앞발가락이 셔틀콕을 향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았을 때는 발목과 무릎 등에 부상을 입을 수 있고 자세가 삐뚤어지게 된다.
3. 타구 후 오른쪽 발과 왼쪽 발이 동시에 약 10cm정도 뒤로 동시에 움직인다(깊이 들어갔을 경우). 깊이 들어가지 않았을 때는 바로 3번 동작을 무시하고 바로 4번 동작으로 들어간다. 즉 타구 후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는 스텝은 상황에 따라 원 스텝(one step)으로 들어갈 수 있고 혹은 투 스텝(two step)으로도 들어갈 수 있다. 그것은 내가 타구한 셔틀콕의 속도에 따라 그리고 내가 있는 위치에 따라 달라 지게 된다.
4. 약간의 점프와 함께 원위치로 돌아온다. 이때 중요한 것은 원위치로 돌아와 착지할 때 양발이 동시에 착지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양발이 동시에 착지되어야 다시 어느 방향이라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양발이 같지 않은 시간에 착지되면 몸을 어느 한 각도로 빠르게 움직일 수 없게 된다.
포핸드 쪽 스텝
백핸드 쪽 스텝은 쓰리 스텝(three step)이나 포 스텝(four step)이 되는 반면 포핸드 스텝은 쓰리 스텝(three step)내지 화이브 스텝(five step)까지 가능하다.
1. 양발이 지면에서 약간 떴다가 떨어지는 스타트 스텝을 한다. 이 스타트 스텝은 네트킬에서 뿐만 아니라 배드민턴의 모든 움직임에서 약 98% 정도 사용된다.
2. 왼발이 오른쪽으로 움직이는데(오른손잡이 경우) 움직이는 폭은 셔틀콕의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 약 10∼30cm정도가 된다. 만약 셔틀콕이 몸 가까운 곳에 있을 때는 이 2번 스텝이 생략된다.
3. 오른발이 셔틀콕이 있는 장소로 이동해 착지한다. 백핸드 쪽과 마찬가지로 이때 중요한 것은 착지 때에 뒤꿈치가 먼저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중심이 잡히고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는 것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착지때 앞발가락이 셔틀콕을 향해 있어야 한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렇지 않았을 때는 발목과 무릎 등에 부상을 입을 수 있고 자세가 삐뚤어지게 된다.
4. 타구 후 오른쪽 발과 왼쪽 발이 동시에 약 10cm정도 뒤로 동시에 움직인다(깊이 들어갔을 경우). 깊이 들어가지 않았을 때는 바로 3번 동작을 무시하고 바로 4번 동작으로 들어간다.
5. 이 스텝 역시 백핸드 쪽과 같다. 약간의 점프와 함께 원위치로 돌아온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백핸드 쪽과 마찬가지 이유로 원위치로 돌아와 착지할 때 양발이 동시에 착지되어야 한다.
동호인이 많이 하는 실수
1. 스타트 스텝을 하지 않는다.
2. 타구시 착지 때에 앞발꿈치가 먼저 떨어진다. 아주 많은 수의 동호인이 이 실수를 범하고 있다. 셔틀콕을 포지션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는 중심이 발 앞꿈치에 있어야 하지만 네트 쪽에서 이루어지는 타구시에는 필히 뒤꿈치가 먼저 떨어져야 한다. 이유는 타구 때에 움직임의 방향 관계로 많은 중량이 오른발에 쏠리게 된다. 이때 앞발꿈치로 이것을 지탱할 수 없다. 그리고 구조학적으로도 앞꿈치 착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전혀 도움이 안되는 것은 물론 민첩한 움직임에 방해가 된다.
3. 항상 원 스텝(one step)으로만 원위치로 돌아오려고 한다. 이때 상체가 일어서게 되고 몸의 움직임이 커지며 무릎에 많은 무리가 가게 된다.
4. 착지때 발이 정확히 좌우로 나누어져서 벌어져야 하는데 양쪽 발 중 한쪽이 앞으로 나와 있게 된다. 이런 발 자세는 좌우로 민첩하게 움직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5. 착지때 양발이 동시에 떨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다시 신속하게 움직이는데 문제가 된다.
(4) 키 포인트
▶ 준비그립을 잡는다
▶ 그립을 바꿔 잡고 셔틀콕을 잡는다
▶ 타구때 짧게 끊어서 치고, 타구 후 다시 준비그립을 잡는다
▶ 항상 스타트 스텝을 한다
▶ 착지때 뒷꿈치 먼저 착지한다
▶ 원위치로 돌아올 때 큰 원 스텝보다는 투 스텝을 가급적 많이 이용한다
▶ 자세를 낮추고 항상 양겨드랑이를 몸에 붙이지 않는다
▶ 셔틀콕에 모든 것을 집중한다
배드민턴 경험담
배드민턴은 욕심과 불안감을 버리고 즉, 완전히 마음을 비우고 무아지경 상태에서 상대방의 공격에 가장 쉬운 방법으로 반응할 때 자기 실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습니다. 즉,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경기를 하지 말고 같이 흘러가면서 경기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기려는 마음을 버리고(그렇다고 대충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마음이 너무나 이기려는 쪽으로 흘러가면 몸이 굳고 상황 판단을 정확히 할 수 없게 되고 경기 그 자체에 몰두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최선으로 반응하는 경기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동시에 상대의 감정의 변화, 자신감의 변화, 체력의 변화 그리고 전술의 변화를 파악하며 경기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