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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복박사 따라하기 03]서비스및 서비스리턴

배드민턴김기석 2009. 7. 18. 22:09

경기의 승패에 서비스가 미치는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 초보자의 경우에도 서비스와 서비스를 처리하는 기술의 중요성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어느 정도 집중력을 가지고 한달 정도만 연습을 하면 경기에 참가할 정도의 서비스와 서비스 리턴을 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는 포핸드와 백핸드로 나누어진다. 1980년 이전까지만 해도 거의 모든 복식 선수가 포핸드 서비스를 사용했었지만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많은 선수들이 백핸드를 선호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약 98%의 엘리트 복식 및 혼합복식 선수들이 백핸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단식 선수들 까지도 백핸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백핸드는 콘트롤이 수월하고 롱서비스와 숏서비스의 동작이 포핸드보다 동일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비스와 서비스 리턴을 하는데 중요한 포인트와 서비스 처리 후 위치선정 및 책임 역할에 대해 살펴보자.

1. 백핸드 숏서비스와 롱서비스

◆셔틀콕 잡는 법

셔틀콕은 사진처럼 엄지와 검지로 깃털 하나를 잡는 것이 컨트롤하는 데 좋다. 그리고 나머지 세 손가락은 펴주어야 서브 때 라켓으로 손가락을 칠 염려가 없어진다. 셔틀콕을 잡았을 때는 정확히 가운데 깃털을 잡아야 하며 셔틀콕이 약 45°선으로 자신의 무릎 정도를 향하게 해야 타구를 했을 때 셔틀콕의 무게로 인해 셔틀콕 자체에 스피드가 생기게 된다.

◆ 라켓 잡는 법

라켓은 보통 때보다 약간 짧게 잡는 것이 유리하다. 이때 그립은 이미 백핸드 그립으로 잡혀 있어야 한다. 라켓 면은 수직으로 되어 있어야 셔틀콕을 타구했을 때 뜨지 않게 된다. 라켓의 전체 각도는 수평이나 수직으로 하는 것보다 수평과 수직 중간(대각선)이 되도록 하는 것이 손목사용을 용이하게 한다.

◆ 발 자세

본인에게 편한 발을 택하면 된다.

◆ 전체 자세

발뒤꿈치를 들어 서브의 타점을 높여 주고 가슴은 펴서 과감한 자세를 갖도록 한다.

◆ 숏서비스 타법

손목의 움직임으로 타구해야 하며 셔틀콕을 친다는 느낌보다 민다 혹은 모신다는 느낌으로 마치 셔틀콕을 라켓으로 잡아서 원하는 위치에 보내는 듯한 기분으로 타구해야 한다.

◆ 롱서비스 타법

타구 직전까지의 모든 스윙 동작은 숏서비스와 동일하게 하고 셔틀콕이 맞는 순간 짧게 끊어 친다.

◆ 숏서비스를 보내는 장소

가장 좋은 곳은 상대방의 센터 라인 쪽이다. 이 곳은 셔틀콕이 날아가는 시간이 짧고 상대방이 움직여 쳐야 하고 상대방이 자신에게 타구하는 각도를 최소화한다. 두 번째는 바깥쪽 라인 끝이다. 역시 상대방이 움직여서 타구해야 하지만 셔틀콕이 날아가는 시간이 길고 상대방이 자신에게 타구할 수 있는 각도를 최대로 오픈시키는 약점이 있지만 상대방이 자신의 직선서비스를 미리 준비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된다.

◆ 롱서비스를 보내는 장소

숏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상대의 센터 라인 쪽과 대각선 쪽으로 보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롱서비스는 숏서비스보다 그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너무 라인 쪽으로 정확히 보내려고 하면 안 된다. 이때 상대선수가 서있는 위치에 따라 서비스하는 장소가 달라질 수 있는데 오른쪽에서 서비스를 넣을 때 상대선수가 센터 라인 쪽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면 상대방의 백 쪽인 센터 라인 쪽으로 서비스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드라이브 서브 때에 웨스트오버(서비스를 허리 위에서 타구하는 반칙)와 실수를 주의해야 한다.

◆ 숏서비스 후 책임 영역 및 역할

숏서비스를 하고 난 다음 책임져야 할 곳은 네트 좌우인데, 상대방의 헤어핀과 중간플레이(나를 살짝 지나가는 셔틀콕)를 잡아채기 시도를 해야 한다. 숏서비스를 하고 해야할 일은 상대가 네트에 셔틀콕을 놓지 못하도록 네트에 약간 붙어줘야 하며 만약 상대방이 네트에 셔틀콕을 놨다면 이것을 네트킬이나 네트 위에서 상대방의 중간코트에 밀어 넣기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 롱서비스 후 책임 영역 및 역할

롱서비스 이후에는 일단 뒤로 나와 코트를 파트너와 좌우를 반반씩 책임져야 한다.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상대의 공격을 수비할 준비를 갖추고, 만약 상대가 스매시를 했다면 이것을 역으로 처리해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 포핸드 숏서비스와 롱서비스

◆ 셔틀콕 잡는 법

셔틀콕을 다섯 손가락을 다 사용하여 아주 가볍게 잡는다. 이때 셔틀콕이 손바닥 안 쪽으로 오면 안되고 손가락 끝 쪽으로 가도록 해야 예민한 손가락 느낌을 사용할 수 있다. 주의할 것은 셔틀콕을 수직으로 잡아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셔틀콕이 수직으로 되어 있지 않고 각도가 천장을 보는 것처럼 누우면 셔틀콕이 원하는 각도로 가지 않고 뜨게 된다.

◆ 라켓 잡는 법

라켓은 백핸드 때와 같이 짧게 잡는다. 그래야 이용하기가 수월하다. 그립은 완전한 포핸드로 미리 돌려 잡는다. 스윙 전 준비할 때 미리 라켓 면이 수직으로 되게 해야 타구 시 라켓 각도의 변화가 없어 컨트롤이 잘 된다. 셔틀콕을 잡은 팔의 길이와 라켓잡은 팔의 길이가 같지 않기 때문에 팔꿈치를 구부리고 겨드랑이를 몸에 붙여야 왼손과 오른쪽 라켓 면의 길이가 비슷해진다.

◆ 발 자세

발은 약간 벌린 자세로 오른손잡이인 경우 왼발이 한 발 정도 앞으로 나와야 한다.

◆ 전체 자세

역시 백핸드처럼 발뒤꿈치를 들어 타점을 최대로 높인다. 셔틀콕을 잡은 왼손은 몸 측면(오른쪽)보다 몸 앞쪽으로 해야 타구 후 셔틀콕이 날아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타구 직전에 상대방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역시 자신 있는 마음 자세와 도전적인 제스처로 서비스를 할 수 있어야 하고 서비스 직전 셔틀콕이 네트를 타고 넘어가는 것을 상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숏서비스 타법

숏서비스는 역시 치는 것 보다 잡아서 미는 듯한 그리고 모시는 듯한 기분으로 타구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셔틀콕을 미리 손에서 놓고 타구하는 것보다 손에서 셔틀콕이 놔지는 순간에 타구가 되야 한다. 셔틀콕을 미리 놓으면 안 된다. 구부러졌던 팔꿈치와 붙었던 겨드랑이가 타구되면서 펴지는 것이 컨트롤에 효과가 있다.

◆ 롱서비스 타법

롱서비스 역시 라켓으로 셔틀콕을 타구하기 바로 직전까지 셔틀콕을 잡고 있어야 하고 타구 바로 직전 셔틀콕을 놔야 한다. 왼손과 오른손의 라켓이 거의 맞닿을 때 셔틀콕을 놓아야 셔틀콕을 원하는 곳에 보내기가 쉽고 상대방이 숏서비스인지 롱서비스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워진다. 타구 역시 정확도와 상대방을 속이기 위한 측면에서 짧게 끊어 치는 것이 중요하다. 숏서비스 타점과 롱서비스 타점은 동일해야 한다.

◆ 서비스를 보내는 장소

백핸드 때 보내는 장소와 동일하다.

◆ 서비스 후 책임 영역 및 역할

백핸드 때와 동일하다

3. 숏서비스와 롱서비스 리턴방법

◆ 라켓잡는 법

일단 상대방이 어느 쪽으로 서브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 그립으로 잡고 있어야 한다. 라켓은 상대 선수를 향하게 하고 네트 높이보다 조금 높이 들고 있어야 한다.

◆ 양팔의 준비자세

양팔은 거의 같은 높이로 들어줘야 몸에 균형이 맞는다.

◆ 양발의 자세

필히 왼발이 앞으로 나와 있어야 한다.

◆ 전체 자세

양 무릎이 동시에 약간 구부려져 있어야 한다. 중심은 왼발에 60% 오른발에 40%가 적합하다. 시선은 상대방을 주시하지만 몸통은 약간 측면으로 틀어져 있어야 한다. 중심은 양발의 앞꿈치에 가 있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약간 움츠려져 있는 것이 몸을 세우는 것보다 폭발적인 움직임을 만들기에 유리하다.

◆ 상대의 서비스를 받는 위치

국제적인 선수라면 완전히 숏서비스 라인에 서게 된다. 이유는 상대가 롱서비스를 하더라도 얼마든지 스매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수준의 남자 동호인은 숏서비스 라인에서 약 30~40cm 정도 후방이 적절하고 여자 동호인의 경우 50~60cm 정도 후방이 적절하지만 개인 차이가 있는 만큼 본인의 능력에 따라 적당한 위치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보통은 왼쪽 백핸드 쪽을 치중하고 오른쪽 포핸드 쪽에 공간을 더 많이 두는 것이 유리하다.

◆ 숏서비스 리턴 타법

숏서비스 리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피드이지 파워가 아니다. 서비스가 타이트하게 네트를 타고 들어오고 이것을 공격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스윙을 최소화해야 한다. 셔틀콕이 상대의 라켓을 떠나자마자 가장 먼저 라켓을 바로 셔틀콕을 향해 뻗어야 하고 자신의 라켓이 셔틀콕으로 이동하는 거리는 가장 짧아야 한다. 라켓의 백스윙이 없어야 한다. 백스윙을 하게 되면 한만큼 셔틀콕이 네트에서 내려오기 때문이다. 셔틀콕으로 이동하면서 그립을 포핸드나 백핸드로 바꾸어 잡아야 한다. 상대의 서비스가 약간 떴다고 생각하면 손가락의 힘을 이용한 순간적인 타법으로 아주 짧게 끊어 쳐야 한다. 만약 상대의 서비스가 타이트하고 본인의 움직임이 늦었다고 판단되면 헤어핀이나 중간코트로 밀어 넣는 타법을 사용해야 한다.

◆ 숏서비스 리턴 스텝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국제선수들의 경우 워낙 숏서비스 라인에 타이트하게 붙어 있기 때문에 왼발이 앞으로 나가면서 서비스를 처리한다. 때로는 이런 상태에서도 오른발이 앞으로 나가면서 타구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반 동호인의 경우 숏서비스 라인에 서지 못하고 대부분 라인에서 약 1미터 정도 뒤에 서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필히 오른발이 앞으로 나가면서 셔틀콕을 처리해야 한다.

◆ 롱서비스 리턴 타법

주로 스매시, 첵크 스매시, 빠른 드롭숏 그리고 끝으로 클리어로 타구한다. 롱서비스가 정확히 왔을 때는 보통 풀스윙을 해서 셔틀콕을 타구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일단 셔틀콕을 각도 있게 아래로 찍어 넣는 것이다. 큰 스윙 없이 셔틀콕을 스매시 각도로 타구하기 위해서는 손목의 빠른 동작이 필요하다. 상대의 서비스를 준비하는 동작에서 라켓이 바로 셔틀콕이 있는 곳으로 움직여야 한다.

◆ 롱서비스 리턴 스텝

롱서비스의 속도, 길이, 각도 그리고 높이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최초의 스텝은 이런 것들을 파악하고 확인할 수 있는 스텝이 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할 수 있는 스텝은 바로 아주 짧은 사이드 스텝이다. 셔틀콕의 속도와 길이에 따라 이 첫 번째 사이드 스텝을 한 번 할 수도 있고 혹은 두 번 할 수도 있다. 그 다음 왼발이 착지하고 오른발이 다시 착지하면서 타구 준비가 완전히 끝나게 되고 마지막으로 왼발이 착지하면서(체중이 오른발에서 왼발로 옮겨지면서) 셔틀콕을 타구 하게 된다. 짧은 사이드 스텝은 거리나 높이 속도만 파악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몸을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 숏서비스를 어디로 리턴 하나

가장 좋은 선택은 후위에 있는 상대방의 몸에 빠르게 드라이브성 푸시를 하는 것이다. 몸으로 빠르게 오는 공격은 방어하기가 어려우며 방어를 했다고 해도 공격할 수 있는 각도가 없기 때문에 연속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두 번째 선택은 네트에 놓는 헤어핀이나 상대 선수들의 중간에 밀어 넣기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일단 상대에게 공격 할 수 있는 기회를 뺐고 공격권을 계속 가질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세 번째 선택은 상대 코트 양쪽 뒷면으로 드라이브성 푸시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공격이 상대 선수에게 예측 당했다면 역습을 당할 위험이 있는데 상대방이 다시 자신 쪽에 깊은 각도로 타구할 수 있는 각도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동호인의 경우 상대의 백핸드가 약하다면 이 공격이 크게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 선택은 상대의 양쪽 코너로 높이 올리는 것이다.

◆ 롱서비스를 어디로 리턴 하나

첫째로 상대 선수 중간인 센터 라인 쪽으로 스매시 공격을 한다. 둘째로는 직선 라인에 스매시를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사이드 엔드라인을 목표로 하고 스매시를 하면 아웃될 수 있기 때문에 사이드 단식라인과 복식라인 사이를 목표로 스매시해야 한다. 셋째는 스매시 자세에서 센터 라인으로 드롭숏을 하는 것이다. 마지막 선택은 내가 늦었거나 상대의 롱서비스에 정확히 공격할 수 없을 때는 높고 길게 상대의 뒤쪽에 클리어로 타구하는 것이다.

◆ 숏서비스 리턴 후 책임 영역 및 역할

숏서비스를 푸시, 헤어핀 그리고 중간 코트 밀어 넣기를 했다면 네트를 장악해야 한다. 하지만 드라이브로 처리를 했을 때 그 드라이브가 약간 떠서 가면 뒤로 빠져 코트를 좌우로 파트너와 반씩 책임진다. 드라이브가 아래 쪽에 공격적으로 들어갔을 때는 네트를 장악하는 것이 좋다. 상대의 숏서비스를 위로 올려쳤다면 팔이 뒤로 나와 코트를 좌우로 파트너와 나누어 커버해야 한다.

◆ 롱서비스 리턴 후 책임 영역 및 역할

상대의 롱서비스를 스매시나 첵크 스매시 그리고 드롭숏으로 처리했다면 타구 후 뒤쪽 센터 라인으로 들어와 코트 후위를 책임져야 한다. 상대의 롱서비스를 클리어로 처리했을 때는 코트를 좌우로 파트너와 반씩 커버해야 한다. 클리어로 타구 후 맡아야 되는 반쪽 코트는 자기가 셔틀콕을 처리한 쪽이어야 한다.

위 강좌는 김기석의 펀민턴 가족분들을 위하여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옮겨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