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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복박사 따라하기 06]리어코트 기술(클리어, 스매시, 드롭 샷)

배드민턴김기석 2009. 7. 18. 22:04

이번 달에는 리어코트 기술(클리어, 스매시, 드롭 샷)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배드민턴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은 기술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코트 뒤쪽에서 이루어지는 오버 헤드 샷, 즉 클리어, 드롭 샷 그리고 스매시가 경기의 승패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클리어, 드롭 샷 그리고 스매시가 거의 같은 동작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만약 한 선수의 오버 헤드 스윙이 제대로 되어있다면 위에 나열한 세 가지의 큰 기술이 좋게 되어있고 그렇지 않다면 위의 세 가지 기술이 나빠지게 된다. 즉 스매시가 좋은 사람은 클리어, 드롭 샷도 좋게 되고 스매시가 나쁜 사람은 클리어, 드롭 샷 역시 나쁘게 된다. 이유는 거의 같은 동작에 의해 세 가지 기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오버 헤드 기술은 아주 정확히 습득해야 배드민턴의 묘미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드롭 샷, 클리어, 스매시의 기본 발동작, 체중 이동 그리고 양팔 동작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먼저 오버 헤드 샷의 준비 자세, 팔 동작, 체중 이동 그리고 스텝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후에 위에 나열한 세 가지 기술에 대한 부분적인 것을 세부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1) 기본 준비자세

양발의 위치

1. 톱 앤 백 위치 (한 사람은 네트 앞에 한 사람은 뒤에 위치했을 때)

이때 양발은 대칭 되게 벌어져 있어야 한다. 만약 이런 위치에서 셔틀콕이 상대 코트 왼쪽으로 갔을 때 양발 앞꿈치와 상체가 셔틀콕 쪽으로 향해져 있어야 한다. 만약 셔틀콕이 상대 코트 오른쪽으로 갔을 때 역시 양발 앞꿈치와 상체가 셔틀콕 쪽으로 향해져야 한다.

2. 사이드 바이 사이드(센터 라인을 중심으로 코트를 좌우로 반씩 커버하고 있는 상황)

이때는 오른발이나 왼발이 한 발 정도씩 나와야 한다. 만약 코트 오른쪽에 위치했을 때는 셔틀콕이 상대 코트의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간 것과 상관없이 약 80% 정도 오른발이 앞으로 나와야 한다. 만약 코트 왼쪽에 위치했을 때 셔틀콕이 직선 선상에 있을 때는 90% 오른발이 앞으로 나와야 하고 반대로 셔틀콕이 대각선 선상에 있을 때는 역시 80~90% 왼발이 앞으로 나와야 한다.

라켓의 위치

라켓은 어느 위치에서나 (사이드 바이 사이드, 톱 앤 백) 몸 중간 부분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

왼손과 몸의 자세

왼손에도 어느 정도 힘이 들어가 왼쪽으로 자리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몸 전체적으로 약간 숙여주는 것이 탄력 있는 움직임을 하기에 용이하다. 뒤에 서 있다고 자세를 세우면 순간적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없게 된다.

(2) 스텝, 라켓과 양손의 동작 그리고 그립

드롭 샷, 클리어 그리고 스매시를 하기 위해 뒤로 움직이는 데는 여러 가지 스텝이 있고 개인의 신체 조건 그리고 경기 운영 및 전술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사용되는 그리고 누구라도 무시할 수 없고 무시해서도 안되는 기본 스텝이 있다. 일단 이 기본 스텝을 익히면 약간 변형된 스텝은 큰 문제없이 배울 수가 있다. 하지만 이 기본 스텝을 무시하고는 절대로 위에 나열된 세 가지 기술을 원활히 구사할 수 없게 된다.

1. 역시 가장 중요한 스텝은 스타트 스텝이다. 상대가 타구를 하면 양발이 동시에 지면에 떨어진다. 이렇게 지면에 떨어졌을 때는 이미 셔틀콕이 상대의 라켓을 떠난 상태이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몸을 차고 나가야 할지 알게 된다. 즉 상대가 어느 쪽으로 셔틀콕을 타구했는지를 확인하는 스텝이 바로 스타트 스텝이다.

1-1 이때 오른손은 몸 앞에 왼손은 왼쪽에 위치하면서 눈은 셔틀콕을 보게 된다.

1-2 이때 그립은 준비그립이다.

2. 양발이 동시에 착지를 한 다음 셔틀콕이 간 쪽으로 몸 전체를 밀면서 왼발로 착지한다. 이 왼발 착지 스텝은 셔틀콕이 간 쪽으로 몸의 각도를 바꾸는 스텝이다. 이때 오른발은 허공에 있어야 한다.

2-1 이때 오른손은 들어서 오른쪽 약간 뒤로 위치하게 하고 왼손은 팔꿈치를 약간 구부려서 왼쪽에 위치하게 한다. 이렇게 하면 시야도 열리고 몸도 많이 틀어지지 않기 때문에 셔틀콕 타구에 몸이 지장을 주지 않게 된다. 마치 활을 당기는 듯한 그런 자세가 되야 한다. 주의할 것은 오른손을 너무나 뒤쪽으로 돌리는 것과 왼손이 얼굴 앞으로 와 시야를 가리는 것이다. 그 외 많은 분들이 이때도 아직 라켓을 들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타구할 때 타이밍이 맞지 않는 경우가 나오는 것이다.

2-2 이때 즉 양발 착지에서 왼발이 지면에 다시 떨어지는 순간에 그립은 준비그립에서 바깥쪽으로 약 10도 정도 돌아간 포핸드 그립으로 돌려 잡는다. 때로는 준비그립으로 계속 잡고 있다가 타구하기 바로 전에 그립을 바꿔 잡는 동호인이나 선수들도 많은데 그러면 빠른 공격이 있을 때는 미처 바꿔 잡을 시간이 없게 돼 정확한 타구를 할 수 없게 된다. 적지 않은 동호인이나 선수들이 타구 전 그립을 바꿔 잡으면서도 실상 본인은 자신이 그립을 다시 돌려 잡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즉 타인에게는 클리어나 스매시 때 그립을 바꿔 잡으면 안 된다고 말하면서 본인은 자기도 모르게 그립을 바꿔 잡고 타구를 하는 것이다.

3. 왼발이 착지한 다음 다시 오른발이 셔틀콕 낙하 지점에 착지를 한다. 이것은 셔틀콕을 타구하기 바로 전 동작이다. 이 세 번째스텝으로 셔틀콕을 타구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이다. 이때 왼발은 허공에 있어야 한다.

3-1 이때는 모든 것이 준비가 완벽하게 끝나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양팔이 정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눈이 상대 코트 쪽으로 고정되어 있어야 하는데 몸이 너무나 틀어진 관계로 눈의 각도가 상대 코트가 아닌 오른쪽 코트 밖으로 고정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컨트롤, 파워, 속임수 등을 구사하는데 아주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3-2 이때는 그립이 이미 포핸드 그립으로 바뀌어 잡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라켓 면이 정확히 셔틀콕을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셔틀콕을 잡는 행동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셔틀콕의 거리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셔틀콕이 타구 지점에 왔을 때 정확한 타이밍으로 타구할 수 있는 것이다. 적지 않은 동호인은 이때 라켓 면이 셔틀콕을 보지 않고 칼날형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라켓 테두리에 맞거나 타이밍이 맞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로 일어나게 된다.

4. 오른발로 타구를 위한 모든 준비를 끝내고 타구를 한다. 이때 타구하는 순간 오른발로 몸을 차면서 왼발로 착지한다. 즉 타구와 오른발에서 다시 왼발로 발이 바뀌어 착지하는 것이 동시에 일어나야 스피드, 파워, 타이밍 그리고 밸런스가 맞게 된다.

4-1 타구 때에는 왼손이 오른손보다 약간 먼저 당기듯이 내려야 한다. 그래야 오른손으로 타구를 하는 순간에 약 10% 정도의 파워가 가미되게 된다. 적지 않은 동호인이 이때 왼손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왼손은 당기듯이 내려서 왼쪽 옆구리에 고정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왼손 움직임에 의해 밸런스가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간혹 왼손을 그대로 위에 들고 타구하는 경우, 타구하고 왼손을 너무나 많이 뒤로 흔드는 경우 그리고 왼손이 내려오는 것과 오른손의 타구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세 경우 모두 타구에 전혀 도움이 안될 뿐만 아니라 정확도, 파워, 타이밍 그리고 밸런스에 악영향을 미친다.

4-2 만약 이때 포핸드 그립으로 잡고 있지 않으면 셔틀콕을 몸 앞쪽에서 타구하기가 불가능해진다.

이유는 타구할 수 있는 라켓 각도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런 선수나 동호인은 셔틀콕을 몸 앞에서 타구하지 못하고 몸 오른쪽 측면에서 타구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확도, 파워 그리고 몸의 체중 이동에서 약 20~30% 질이 떨어지게 된다. 이때 적지 않은 동호인이 라켓을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대각선으로 스윙을 하면서 타구하는 것을 보는데 이 또한 문제가 있다. 이렇게 되면 셔틀콕을 높은데서 타구하지 못하게 되고 손목보다는 어깨와 팔 힘으로 셔틀콕을 타구하게 된다. 실제로 이 스윙은 약 20~30년 정도 오래된 스타일이다. 오래 전에는 무거운 나무 라켓을 사용했기 때문에 어깨와 팔로 셔틀콕을 타구해야 했지만 이제는 라켓이 가벼워지고 탄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손가락 힘이나 손목으로 타구를 해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다.

5. 왼발이 타구와 동시에 착지를 하고 난 다음 다시 오른발, 왼발 그리고 양발이 떨어지면서 준비를 한다. 이것이 클리어와 드롭 샷의 기본 스텝이고 스매시는 타구와 동시에 왼발이 착지하고 오른발 그 다음 왼발을 생략하고 바로 양발로 착지하면서 다음 공격을 준비하게 된다. 왜냐하면 스매시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스텝 수가 당연히 짧아져야 한다.

5-1 이때부터는 다시 처음 준비 자세로 라켓 위치를 고정한다. 즉 오른손은 몸 앞쪽에 그리고 왼손은 약간 힘을 줘서 왼쪽으로 위치하게 한다. 이때 양팔을 내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5-2 타구 후 라켓을 다시 준비그립으로 돌려 잡으며 베이스로 돌아오고 양발이 다시 동시에 착지하면서 상대의 다음 공격을 준비하는 순간에는 완전히 준비그립으로 되어 있어야 한다.

스매시

배드민턴 경기에 있어서 스매시가 승패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하지만 상대에게 각도가 잡히는 스매시 즉 상대가 예측할 수 있는 스매시는 오히려 스매시한 사람에게 불리해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상황에 맞는 적합한 스매시를 선별해서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술적인 스매시는 복식 전술란에서 다루기로 하겠다.

강한 스매시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라켓을 완전히 멈췄다가 타구하는 것, 체중을 오른발에서 왼발로 이동하면서 타구하는 것, 그리고 완전히 몸 앞에서 타구하는 것 이렇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타점으로 보면 드롭 샷이나 클리어보다 스매시를 할 때 타점이 가장 앞으로 오게 된다.

클리어

클리어 역시 손목으로 타구를 해도 충분히 상대 코트의 뒤까지 타구할 수 있는데 많은 동호인들이 불필요한 큰 스윙을 하고 있다. 아주 단순한 손목 동작으로 가장 쉽게 타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의 타구가 짧았을 때는 조금 약하게 타구하고 길었을 때는 강하게 타구할 수 있는 거리, 조정력이 필요하다. 항상 셔틀콕이 내게 와 줄 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고 내가 조금이라도 빨리 셔틀콕 있는 데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드롭 샷

드롭 샷은 클리어보다도 더 간단한 스윙 동작으로 타구해야 하고 스매시보다도 더 셔틀콕을 잡았다가 타구해야 한다. 큰 스윙은 절대로 금물이다. 타점 역시 스매시 타점 정도로 완전히 몸 앞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드롭 샷의 종류

가장 기본적인 드롭 샷이 1번인데 아래 1번을 우선 습득하고 2, 3번을 연습하는 것이 순서다.

1. 일반 드롭 샷

이것은 셔틀콕을 깎지 않고 정타로 가볍게 타구를 해 상대의 샷 서비스 라인 선상이나 안쪽에 떨어뜨리는 것이다.

2. 인사이드 슬라이스 드롭 샷

이것은 주로 오른손잡이가 오른쪽 뒤에서 상대의 오른쪽 그러니까 대각선으로 타구할 때 주로 쓰는 드롭 샷이다. 이것을 할 때는 상대에게 몸의 방향을 마치 직선으로 타구하는 듯한 인상을 주도록 해야 한다.

3. 리버스 슬라이스 드롭 샷

이것은 2번과는 반대로 오른손잡이가 왼쪽 뒤에서 대각선으로 드롭 샷을 할 때 2번 반대 동작으로 와서 드롭 샷을 하는 것이다. 이것 역시 마찬가지로 상대에게는 내가 마치 직선으로 타구하는 듯한 몸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위 자료는 김기석의 펀 배드민턴 가족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배드민턴 협회에서 가져온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