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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복박사 따라하기 11]하프코트 드라이브

배드민턴김기석 2009. 7. 18. 21:55

전자의 올 코트 오버헤드 드라이브나 올 코트 언더 암 드라이브는 두 사람이 앞뒤로 위치를 잡고 있을 때 좌우로 오는 셔틀콕을 처리할 때 사용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하프코트 드라이브는 두 사람이 좌우로 위치해 있을 때 하는 드라이브를 말한다. 좌우에 커버해야 하는 공간이 다르기 때문에 스텝이나 타법이 달라진다.

(1) 기본 준비자세

라켓의 위치

라켓은 파트너나 자신이 타구한 셔틀콕을 상대가 다시 타구하는 위치(높이)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상대가 네트보다 20센티미터 정도 높은 위치에서 타구를 한다면 내 라켓의 위치는 네트에서 20센티미터 정도 아래쪽에 위치되어 있어야 한다. 그 위치에 있다가 상대가 네트보다 높이 타구한 것은 얼마든지 받아 낼 수 있지만 만약 나 역시 라켓을 네트보다 높이 들고 있다가 상대가 네트보다 아래로 드라이브를 했을 때는 받아내기가 아주 어렵게 된다. 만약 상대의 타구 높이가 네트보다 약간 아래쪽이라면 나의 라켓 위치는 네트보다 약간 높은 데 위치하게 하는 것이 상대의 타구에 정확하게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네트 때문에 상대의 드라이브가 네트보다 아래쪽으로 올 수는 없기 때문이다.

라켓이 가급적이면 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그리고 라켓 끝은 항상 셔틀콕을 향하고 있어야 한다. 사용하지 않는 왼손 역시 어느 정도 힘을 줘서 양 쪽 밸런스를 맞춘다.

아주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몸을 작게 만드는 듯한 기분이 되야 한다. 그래야 상체와 하체가 동시에 같이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양 발의 위치

양 발의 위치 역시 상대방의 타점과 위치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사이드 바이 사이드 위치로 두 사람이 서 있을 때는 앞과 뒤쪽으로 공간이 많아지게 되는데 앞이나 뒤로 신속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양 발이 좌우로 대칭되게 서 있는 것보다 오른발이나 왼발이 약 반 발 정도 나와있는 것이 훨씬 유리하고 빠르게 앞뒤로 이동할 수 있다.

오른발이 왼발보다 반 발 정도 앞으로 나오는 경우 - 이 발의 위치는 상대가 타구를 네트보다 약간 위에서 할 때나 약간 아래서 할 때 모두 대응해 사용할 수 있는 발의 위치이다. 이렇게 오른발이 약간 앞으로 나와 있을 때는 라켓, 나의 오른쪽 팔, 그리고 오른쪽 어깨가 앞쪽으로 위치하게 된다. 때문에 상대의 하프코트 좌우 공격이나 상대의 짧은 드라이브 그리고 약간 길거나 높은 드라이브 등에 전혀 문제없이 대응할 수 있다. 반대로 만약 상대가 네트보다 높은 위치에서 드라이브로 타구를 하는데 왼발이 반 발 정도 앞으로 나와 있게 되면 나의 왼손, 왼쪽 팔 그리고 왼쪽 어깨가 오른쪽 부분보다 앞으로 위치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상대가 나의 왼쪽으로 빠르게 드라이브 공격을 하면 대응하기가 아주 어려워진다. 왜냐하면 나의 자세는 오른쪽으로 약 60∼70% 정도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른발을 반 발 정도 앞으로 했을 때는 나는 좌우 양쪽을 정확히 50%씩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된다.

왼발이 오른발보다 반 발 정도 앞으로 나오는 경우 - 상대가 최소한 네트에서 약 30센티미터 정도 이상 아래쪽에서 타구를 할 때는 왼발이 앞으로 나오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상대는 네트쪽에 놓거나 뒤쪽으로 올리는 스트로크를 할 수 있지 빠르게 나의 좌우로 공격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왼발이 앞으로 나와 있을 때는 아주 빠르게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만약 상대와 하프코트 드라이브를 10회 한다면 단지 한 두 번 정도 이런 발 위치를 할 기회를 갖게 된다. 때문에 하프코트 드라이브 발 자세는 오른발을 반 발 정도 앞으로 나오게 해서 하는 것이 올바를 하프코트 드라이브 발 자세라고 볼 수 있다.

(2) 스텝

드라이브는 상대와 가까운 거리에서 빠르게 타구되기 때문에 스텝 역시 짧고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

1. 상대가 타구하는 시점에 나는 몸이 지면에서 떠 있어야 한다. 2.상대가 타구하면 나는 양발이 동시에 착지된다. 3. 상대의 타구 각도를 확인하고 오른발이 셔틀콕 쪽으로 이동하면서 착지와 동시에 셔틀콕을 타구한다. 4. 타구 후 양 발이 동시에 다시 원위치로 원스텝으로 점프되어 돌아온다. 이때 나의 몸이 체공 상태로 원위치에 돌아오는 순간 상대방은 다시 타구를 하게 된다. 5. 원위치에 착지하면 상대는 이미 타구를 하게 된다. 이 상태에서는 착지 자체가 스타트스텝이 되는 것이다. 착지를 하면서 상대가 타구한 셔틀콕을 보고 다시 오른발이 셔틀콕 쪽으로 이동해서 착지와 동시에 타구를 한다. 6. 다시 이것이 위와 동일하게 계속 반복된다.

중요한 것은 상대의 타구 시점과 나의 움직임의 타이밍이 맞아 들어가야 한다. 이 연습에서는 스텝을 크게 밟을 필요가 없다. 아니 크게 밟을 시간적 여유가 없다. 마치 복싱 선수가 양 발을 동시에 움직이며 잽을 날리는 듯한 기분으로 연습해야 된다.

(3) 라켓 기술

하프코트 드라이브의 목적은 상대의 몸이나 빈자리로 빠르게 공격해 더 좋은 기회를 포착해 스매시나 네트킬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 드라이브 자체로 득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드라이브로 바로 득점을 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하면 실수가 많아지게 되고 정확하게 컨트롤이 안되며 서두르게 된다. 네트에서 뜨지 않게 타구하는 것이 중요하지 강하게 타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1. 준비 그립을 잡는다. 이때 라켓은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안된다.

2. 셔틀콕이 네트 높이나 네트보다 약간 높게 올 때 - 셔틀콕이 오는 각도에 따라 백핸드 포핸드로 그립을 돌려 잡고 마치 권투의 잽과 같이 짧게 타구한다. 네트킬과 비슷하지만 약간 스윙이 네트킬보다는 길어지게 된다.

3. 셔틀콕이 네트보다 약간 내려왔을 때 - 이때는 셔틀콕의 각도에 따라 그립을 바꿔 올 코트 언더암 드라이브와 같은 타법으로 타구 되어야 한다. 만약 이 상황에서 네트킬처럼 강하게 손가락과 손목을 사용해 타구를 하면 네트 때문에 셔틀콕이 네트보다 위로 뜨게 된다. 이렇게 되면 상대에게 더 날카로운 공격을 허락하게 되는 것이다.

4. 타구 후 다시 준비그립을 잡고 상대의 타구를 기다린다 - 상대의 타구를 끝까지 보지 않고 미리 짐작해 포핸드나 백핸드 그립으로 미리 바꾸고 준비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마치 ‘도 아니면 모다’는 식인데 50%는 틀리게 되어 있고 맞더라도 타이밍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배드민턴 선수는 마음은 얼음처럼 차가우면서 움직임은 날카로워야 한다. 빠르되 침착해야하고 침착한 와중에도 번개와 같은 눈과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동호인이 많이 실수하는 부분

1. 자세가 높다.

2. 오른발이 나오지 않고 발을 좌우로 벌리거나 왼발이 나와 있다.

3. 발이 항상 지면에 붙어 있다.

4. 상대의 타구 그리고 나의 타구에 따른 움직임의 박자가 전혀 없다. 경기 때 가만히 서서 타구할 수 없다. 항상 움직이게 된다. 연습 역시 경기와 같아야 한다. 단 5분을 연습해도 경기와 같은 방식으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5. 그립을 전혀 바꾸지 않는다.

6. 상대의 타점에 따라 나의 라켓 위치가 바뀌어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항상 같은 위치에 있다.

7. 상대의 타구를 끝까지 보지 않고 미리 서둘러 움직인다.

 

 

 

 

 

위 자료는 김기석의 펀 배드민턴 가족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배드민턴 협회에서 가져온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