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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복박사 따라하기 21]포핸드 오버헤드 스트로크 자세와 헤어핀 자세

배드민턴김기석 2009. 7. 18. 21:32

이번 달에는 포핸드 오버헤드 스트로크 자세와 헤어핀 자세에 대해서 논하고자 합니다.

【사진 1】은 잘못된 자세를 전면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드민턴을 처음 입문해서 처음 배울 때는 주위의 경험자로부터 혹은 지도자로부터 팔을 귀에 스치면서 셔틀콕을 타구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저 또한 중학교 때에 그렇게 듣고 그렇게 배웠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실제 배드민턴과는 아주 거리가 먼, 그렇게 해서는 절대로 안되는 내용입니다. 【사진 1】과 같이 시도를 하면 힘을 앞쪽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머리위로 사용하기 때문에 힘이 분산되며 어깨에 부상을 입을 위험이 아주 높습니다. 셔틀콕을 타구할 때 팔이 귀를 스치면 안됩니다. 【사진 2】는 똑같은 잘못된 자세를 측면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사진 1】과 【사진 2】는 자세가 아주 부자연스럽습니다.

【사진 1】과 【사진 2】는 【사진 3】과 【사진 4】로 바뀌어야 합니다. 【사진 3】이나 【사진 4】처럼 셔틀을 몸 앞쪽에서 타구해야 합니다. 때문에 팔이 절대로 귀에 스칠 수가 없게 됩니다. 보시는 것과 마찬가지로 훨씬 자연스러우며 가지고 있는 자신의 힘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이제부터라도 손목운동을 하실 때 팔을 귀에 대고 하지 마시고 팔을 20~30도 정도 앞쪽으로 하셔서 손목운동을 하셔야 합니다. 셔틀에 힘이 실리지 않고 드롭샷을 하면 실수가 많이 생기시는 분은 바로 이것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코트에서 귀를 스치면서 타구를 해보시고 한번은 귀를 스치지 말고 완전히 몸 앞에서 타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차이가 실로 엄청난 것을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클리어, 드롭샷 그리고 스매시 모두에 적용됩니다.

【사진 5】와 【사진 6】은 포핸드 오버헤드의 타구하기 전의 올바른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얼굴은 앞쪽을 바라보고 있고 라켓은 위쪽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이런 자세가 되어야 셔틀콕이 타점에 왔을 때 정확하게 그리고 강하게 타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교육을 받지 않으신 많은 동호인께서 【사진 7】과 【사진 8】처럼 라켓을 머리 뒤로 넘긴 상태로 셔틀을 기다리고 있다가 타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 7】과 【사진 8】처럼 라켓을 넘긴 상태로 있으면 타구가 밀리게 되며 가지고 있는 힘 중에 약 50~60% 정도밖에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라켓을 어느 정도 힘을 줘서 잡고 손목을 세워서 라켓을 세운 후에 타구하시기 바랍니다.

【사진 9】는 타구 직전 올바른 그립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엄지는 사진처럼 감겨져 있어야 타구 때에 강하게 라켓을 잡을 수 있게 되어 강한 타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라켓 면은 앞쪽으로 향해져 있어야 합니다. 올바른 타구는 올바른 그립에서 시작됩니다. 그립에 신경을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사진 10】은 엄지가 잘못된 그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엄지가 【사진 9】처럼 감겨야하는데 엄지가 펴져 있습니다. 이런 그립은 여성 동호인에게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엄지 그립은 손목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유는 손목을 사용하면 라켓을 놓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강한 타구를 할 수 없고 셔틀을 밀어 치게 됩니다.

【사진 11】 역시 잘못된 엄지 그립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엄지가 마치 백핸드를 타구하는 것과 같이 잡혀 있습니다. 위와 같은 그립을 잡으신 분의 스매시는 많이 깎이게 됩니다. 그 깎이는 것이 상대의 오른쪽으로 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준비그립을 잡은 상태에서 그립을 손안에서 10도 정도 돌려 잡지 않고 준비 그립에서 그대로 손목만 비틀어 타구하는 분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그립입니다. 만약 독자 분의 스매시가 깎인다면 먼지를 사진과 같이 펴지 마시고 약간 돌려 잡고 엄지를 감아 잡아서 타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진 12】 역시 잘못된 그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보 때 고수분들께서 라켓을 꽉 잡지 말고 느슨하게 잡아라 하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사진 12】처럼 라켓을 아예 잡지 않고 걸치고 있다가 타구하시는 분들이 예상 외로 많이 있습니다. 스매시를 타구할 때 라켓을 잡는 힘이 10이라면 약 4-5 정도로 타구 전에 잡고 있어야하는데 【사진 12】는 아예 0으로 상태로 잡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타구를 하게 되면 라켓을 잡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려서 타구가 밀리게 됩니다. 아주 꽉 잡고 있는 것도 잘못된 것이지만 사진처럼 저 정도로 느슨히 잡고 있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사진 13】 역시 좋지 않은 그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엄지는 검지와 중지 사이로 감겨 잡혀야 라켓전체를 장악하고 그 느낌을 최대한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사진 12】처럼 엄지가 위쪽으로 올라가게 되면 악력의 약 15% 정도를 잃게 됩니다. 시도해 보시면 그 느낌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사진 14】는 올바른 바람직한 포핸드 헤어핀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가지씩 살펴보면 일단 왼손이 자연스럽게 반대쪽으로 펴져 있습니다. 즉 좌우 밸런스가 잘 맞아 있습니다. 두 번째로 오른팔 팔꿈치가 약간 구부러져 있습니다. 팔꿈치가 약간 구부러져 있어야 정확하고 예민한 헤어핀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로 손보다 라켓 면이 약간 내려가서 라켓 면이 약간 앞쪽으로 향해져 있습니다. 저렇게 되어야 셔틀콕이 상대코트로 넘어 가게 됩니다.

【사진 15】는 오른손 팔꿈치가 완전히 펴져 있습니다. 저 상태가 되면 정확한 컨트롤이 안되게 됩니다.

【사진 16】 역시 잘못된 자세입니다. 라켓 면과 손의 높이가 같은 위치에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배울 때 저런 자세로 배웁니다만 적지 않은 실수가 나오게 됩니다. 셔틀콕을 네트 위에서 그리고 네트에 아주 가까이 붙어있는 상태에서는 올바른 자세입니다만 셔틀콕이 네트에서 좀 떨어져 있거나 네트 중간부분에서 처리가 된다면 【사진 14】처럼 되어야 합니다. 사진을 보시면서 한번씩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실제 배드민턴과 거리가 먼, 때로는 실제 배드민턴과 정반대 되는 정설이 확인없이 그대로 통용되고 있고, 새로 시작하시는 동호인이 이 잘못된 정설에 따라 배우시다가 후에 다시 교정을 하는 상황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예를 들어 귀에 스치며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복식 로테이션은 시계방향 반대로 돌면서해야 한다, 스타트 스텝은 선수나 하지 동호인에게는 필요 없다. 선수배드민턴과 생활체육배드민턴은 다르다 등등입니다. 잘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해서 모두가 맞는 것은 아닙니다 동시에 세계 랭킹 1위가 하는 것이 모두 옳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특히 지도자는 무엇을 지도할 때 왜 그런지 그리고 실제로 실전에서 그 정설이 사용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많습니다. 만약 A라는 사람이 최고라 하여 그 사람 것이 다 맞는다고 생각하고 확인없이 따라하다 1년 후 B가 최고 선수가 되면 모든 것을 B스타일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때 지도자는 과연 교육을 받는 사람에게 무어라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저 나름대로의 이유, 즉 왜라는 대답을 가지고 지도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동시에 누구든 저보다 더 좋은 타당한 이유를 들어주신다면 전 언제든지 그분을 스승으로 인정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으며 그 타당한 이유에 따라 지도법을 바꿀 것입니다.

유럽에서 9년간 있다가 귀국해서 6년이 다시 흘러갔습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열정적인 우리나라 배드민턴계에서 배드민턴 동호인과 함께 하면서 많은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도 비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며 상대의 위치와 그 사람의 주변환경에 따라 1더하기 1이 때로는 3이 되고 때로는 0이 되며 아주 가끔 2가 되는 환경에 안타까움을 많이 느낍니다. 상대의 위치나 나이 환경에 관계없이 1더하기 1이 누구에게나 2가되는 때가 가까운 시일에 오길 기대하며 그것은 우리 스포츠 동호인이 앞서서 새롭고도 바람직한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부산아시안게임 때에 우리나라 배드민턴 동호인의 관심과 응원에 감사 드리며 선수여러분의 선전을 축하합니다. 동시에 저의 미숙한 해설을 들어주신 동호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앞으로 더욱더 유익한 해설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솔직한 지적과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재복


· 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과 졸업(1982)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1985)
· 영국 러프버러대학교(Loughborough University)
체육사회학 박사학위 취득(1996)
· 전 한국 단식, 혼합복식, 복식 챔피언
(1979, 1980, 1981)
· 전 한국 국가대표코치(1986~1987)
· 전 영국(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아일랜드)
올림픽팀 코치(1990~1992)
· 현 세계배드민턴연맹 전임코치(1990~현재)
· 각종 국제 배드민턴 코치 강습회 초청강사 다수 역임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즈,아일랜드,덴마크,
네덜란드,스웨덴,프랑스,오스트리아,홍콩,
말레이시아,스위스 등)
· 현 KBS배드민턴 해설위원(1999~현재)
· 1996년부터 현재까지 약 250회 무로 배드민턴
강습회를 국내에서 순회실시

 

위 자료는 김기석의 펀 배드민턴 가족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배드민턴 협회에서 가져온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