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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효과’는 계속된다… 배드민턴 코리아 오픈 기대 이상 관중 몰려

배드민턴김기석 2009. 1. 15. 18:33

‘이용대 효과’는 계속된다… 배드민턴 코리아 오픈 기대 이상 관중 몰려
이용대(21·삼성전기) 효과가 새해에도 코트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윙크 왕자'로 인기가 높은 이용대는 국내에서 열리는 배드민턴 대회마다 팬들을 몰고 다니고 있다.

13일부터 열린 국내 최대 국제 배드민턴 대회인 요넥스 코리아배드민턴슈퍼시리즈(코리아 오픈) 역시 기대 이상의 관중이 몰려들고 있다. 13일 본선 32강에 진출하는 4명을 뽑는 남자단식 예선경기에는 역대 최다인 1000여 명의 관중이 왔다. 무료입장이긴 했지만 평일에 쌀쌀한 날씨인 것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수치다. 실제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리아 오픈 예선전엔 선수와 협회 관계자들만 참가해 경기 내내 썰렁했었다.

14일 32강전에도 관중의 행렬은 이어졌다. 본선부터는 유료인데도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약 1500명에 이르렀다. 그리고 준결승과 결승이 열리는 이번 주말 경기는 사전예매가 500장을 넘어섰다. 지난해 50장보다 무려 10배나 늘어난 수치로 티켓 구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장 구매까지 고려할 때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여수 전국체전과 지난 12월 여수에서 열린 코리아챌린지대회도 이용대를 보려는 관중으로 가득 차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4000석이던 여수 실내체육관은 입추의 여지가 없었으며 경기 직후 열린 사인회는 1000명이 넘는 팬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한우구 대한배드민턴협회 사무차장은 "이용대 때문에 배드민턴의 인기가 정말 높아진 것을 실감한다"면서 "협회에 이용대의 경기 시간을 문의하는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코리아 오픈 경기장을 올림픽 제2체육관으로 변경한 것도 관중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회 장소인 장충체육관이 4600석 규모에 주차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7000명 이상을 수용하며 주차도 쉬운 올림픽 제2체육관을 바꿨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배드민턴을 국기로 여기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출신 근로자들도 단체 관람을 할 것으로 보여 열띤 응원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