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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단식 최강 린단 공략법!
배드민턴김기석
2008. 8. 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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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시에 그는 다혈질에 거침없는 행동거지로 배드민턴계의 대표적인 '열혈남아'로 분류되기도 한다.
김학균 배드민턴대표팀 코치(37)는 대표팀이 준비하고 있는 린단 공략법을 공개했다.
먼저 김 코치는 린단의 우수한 능력을 인정한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그는 "린단은 이미 최고 수준에 올라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린단은 지난 2004년 이후 지금까지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해왔다. 2006년 8월에서 10월까지 두 달간 리총웨이(26, 말레이시아)에게 1위를 빼앗긴 것을 제외하면 무려 4년 동안 수위를 유지한 것이다.
김 코치는 린단의 강점으로 스피드를 꼽는다. 배드민턴에서 뛰어난 속도는 곧 강한 공격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김 코치는 "강점을 보면 단점도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는 "뛰어난 공격력을 바탕으로 자기 스타일을 고집하다보니 플레이가 어느 정도 선에서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비가 좋은 선수를 만나면 자신이 자랑하는 속도가 안 먹히니까 범실도 늘어나게 된다"고 린단의 약점을 꼬집었다.
즉, 수비가 강하고 잘 받아넘기는 스타일의 선수를 상대하면 다혈질 성격의 소유자 린단이 흥분하기 시작한다는 뜻. 김 코치는 바로 그 순간을 잘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린단은 2개월여전 '올림픽에서 당신을 위협할 선수가 누구냐'는 중국 언론의 질문에 답한 적이 있다.
김 코치는 "당시 인터뷰에서 린단은 '원래 2명 정도였는데 이제 5명으로 늘었다'며 박성환과 이현일을 5명 안에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린단 역시 한국 선수들을 적잖게 경계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현일(28, 김천시청)은 지난 1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코리아오픈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린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환(24, 강남구청)도 만만치 않다. 지난 5월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25회 세계남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토마스컵) 결승전 단식 1차전에서 린단을 상대로 첫 세트를 따냈지만 아쉽게 1-2로 역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