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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2008>배드민턴 '디펜딩챔피언' 히다얏, 우승 재현 노린다

배드민턴김기석 2008. 8. 9. 14:01

'디펜딩챔피언' 타우픽 히다얏이 우승 재현을 노린다.
인도네시아 배드민턴대표팀의 타우픽 히다얏(27)은 8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베이징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던 히다얏은 모기에게서 옮는 급성 전염병의 일종인 '뎅기열' 때문에 6일 동안 병원신세를 졌다.

많이 회복된 모습으로 대표팀 훈련에 참가한 히다얏은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훈련에 돌입했다"며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강한 열정을 드러냈다.

브레이크본열이라고도 하는 뎅기열은 머리, 눈, 근육, 관절 등에 갑작스런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증세를 완화시키는 데 주력해야 하는 병이다.

지난 31일 뎅기열이 발병한 히다얏은 "내게 찾아온 뎅기열이라는 병은 나 자신으로 하여금 이번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한다는 목표를 만들어준 자극제였다"며 부상에도 전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물론 몸이 100% 완쾌된 것은 아니지만 괜찮다. 남자 단식 종목에서 내가 금메달을 딸 확률이 얼마가 되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세계랭킹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의 린단(25)과 말레이시아의 리청웨이(26)는 모두 막강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올시즌 성적이 좋다.

또한 덴마크의 피터 게이드(32)와 한국의 박성환(24), 이현일(28)도 남자 단식의 강호로 꼽을 수 있다.

코트에서의 강인함과 피 끓는 열정으로 정평이 나있는 히다얏은 수많은 쟁쟁한 상대들을 뚫고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올림픽 2연패의 꿈을 이루려하고 있다.

지난 27일, 거친 호흡을 몰아쉬다 훈련을 중단했던 히다얏이 과연 아픈 몸을 이끌고 11일부터 시작되는 경기일정을 모두 소화해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