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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D―24] ‘최고 포상금’ 어떤 종목… 얼마나 될까?

배드민턴김기석 2008. 7. 15. 19:32

올림픽 금메달은 '명예' 뿐 아니라 '부'(富)도 가져다 준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걸린 포상금은 얼마나 될까. 또 누가 가장 많은 포상금을 받게 될까.

대한체육회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포상금으로 5만 달러(5000여만원)를 내걸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2만 달러) 때보다 2.5배나 껑충 뛰었다. 은·동메달 포상금도 각각 2만5000, 1만5000 달러로 4년 전 포상금에서 250% 늘어났다. 경기 침체로 여느 때보다 격려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체육회가 팔을 걷어붙인 결과다. 체육회는 올해 올림픽 포상금조(선수·지도자 포상금, 훈련 격려금)로 총 54억원을 쓸 계획이다. 아테네 때는 25억원 정도였다. 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4년간 물가인상률과 올해 중국 텃세가 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체육회가 주는 포상금과 별도로 각 종목 단체와 소속팀에서도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가장 많은 포상금을 내건 종목은 야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금메달에 10억원, 은메달에 5억원, 동메달에 2억원을 내걸었다. 메달 색깔에 따라 구체적인 포상금을 명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야구 다음으로는 배드민턴이 3억원으로 가장 많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중국 배드민턴이 워낙 강해 아테네 때 1억원이었던 금메달 포상금을 대폭 올렸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조협회도 올림픽 사상 최고 금액인 1억원을 금메달에 걸었다.

이외에 금메달 유력 종목인 양궁, 태권도, 레슬링, 유도, 수영, 역도, 사격, 탁구 등도 포상금 규모를 조정 중이다. 이들 종목은 4년 전 금메달 포상금으로 5000만원에서 1억원 안팎을 지급했다. 대체로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본보 취재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각 종목 단체의 포상금 규모를 볼 때, 금메달 획득시 가장 많은 포상금(체육회 포상금 포함)을 받게될 태극전사는 배드민턴 남자단식 국가대표 이현일, 박성환(이상 3억5000만원), 남자복식조 이용대-정재성(각 2억원), 레슬링의 정지현(1억7000만원), 체조의 양태영, 김대은(이상 1억5000만원) 순이다. 하지만 금메달을 딸 경우 통상 선수들이 속한 소속팀에서도 비공식적으로 보너스를 지급하기 때문에 '포상금 왕'은 언제든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